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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고르기만 해도 소믈리에 역할 톡톡

병 밑에 칩 내장 상품정보 실시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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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6 14:48 | 신문게재 2012-08-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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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IT 이야기] RFID 와인 전자선반 기술

최근 바코드의 뒤를 잇는 기술로 널리 알려진 RFID(무선인식,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대상 사물에 대한 정보를 기록한 칩의 일종이다.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개념과 함께 자주 쓰이며 차세대 인식장치로 각광받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RFID라는 용어보다 IoT(Internet of Things)라는 만물의 인터넷 기술, 사물지능통신 개념으로 까지 확장 발전돼 가고 있다. 칩 하나의 가격을 50~30원까지 내리는게 기술진보 혁신의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되면 대형 컨테이너안에 들어 있는 조그만 물건 하나하나에도 RFID 칩이 붙게 됨으로써 물건인식이 한결 간편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RFID 기술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와인 전자 선반'이다. 마트나 매장에서 와인을 판매시 RFID 칩을 와인병 밑에 내장해 판매대화 시켜놓은 시스템이다. 이 선반에는 RFID를 읽고 출력하는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소비자가 특정 와인을 선택하면 그 와인의 정보를 읽어 실시간 모니터로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별도의 상품소개가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이고, 상품 선택과 동시에 관련 정보가 곧바로 공개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최근에는 귀금속, DVD, 고급 의류, 도서, 의약품(약국)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 매장에서 취급되는 모든 아이템 단위 물품에 대해서도 RFID 기술 적용이 요구되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와인, 의류 및 의약품 분야에서 RFID 기술의 확산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고, 이런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RFID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아이템 단위의 와인 관리를 위한 RFID 전자 선반을 ETRI가 개발하게 됐다.

시스템은 와인의 고유 ID를 갖고 있는 RFID 태그, 선반 구조에 내장되어 있는 리더 안테나, 선반 상의 다수의 와인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RFID 리더, 그리고 태그 ID와 와인 정보를 연동하여 와인 정보를 모니터에 출력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RFID 와인 전자 선반은 중형 또는 대형 와인 매장에서 소비자가 선반에 전시되어 있는 와인의 자세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와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해 줄 수 있다.

와인 고유ID가 저장되고 있는 RFID 태그는 와인 병 바닥에 부착되고, 태그가 부착된 와인 병은 수직, 수평 또는 45도 기울어진 형태 등 다양하게 선반에 놓이게 된다.

선반의 바닥에는 두께가 약 1㎜인 리더 안테나가 내장된다. 리더 안테나는 선반상에 놓인 다수의 와인을 안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근거리(약 3㎝ 이내)에서 균일한 전자파를 형성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본 기술은 국내 대기업에 기술이전 돼 서울의 대형마트에 시범 적용해 놓았다. ETRI의 RFID 와인 전자선반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성격은 좀 다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템이 바뀌어 RFID 선반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정길호ㆍ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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