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조` 넘어 `디지털+아날로그` 새 융합 개척

워터마킹 기술 활용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 개발 성공
홀로그램에 정보 삽입 스마트폰앱 통해 진품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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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IT코리아-IT융합 현장을 가다
(22) 씨케이엔비


2007년 설립해 그동안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통해 IT+제조 융합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씨케이엔비(대표 배기혁)는 최근 다른 분야로도 IT 융합을 확대하고 있다.

워터마킹 기술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와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인간의 오감으로 인식할 수 없는 신호를 삽입, 검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콘텐츠 유통 및 보호 촉진을 위해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각종 정보 보안 분야에 적용했다. 또한 이를 응용해 영상과 음성 출력기기 및 반도체 웨이퍼, 회로의 오류사항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SSELF)'을 개발, 제조업+IT 융합을 실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워터마킹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자동 조도 설정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 국내 모 스마트 폰 제조사의 밝기 조절과 이에 따른 배터리 성능 향상에도 기여했다. 스마트 모바일 외부 환경에 따른 자동화면 밝기 민감도 조절을 통해 제품 배터리 작동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시각적 피로도 또한 감소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같이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홀로그램 시장에 뛰어들어 `디지털+아날로그'라는 새로운 융합을 준비하고 있다. 홀로그램은 완전하다는 `홀로스(holos)'와 그림이라는 `그램(gram)'의 합성어로 레이저 광선을 통해 2차원 평면에 3차원 입체를 묘사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국내 홀로그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서 수천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관련된 업체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정품 주류나 고가의 골프채, 한류 콘텐츠 등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홀로그램을 도입하는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요즘은 정품을 인증할 수 있는 홀로그램도 위조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홀로그램 용지는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인쇄를 해서 가짜 홀로그램을 부착한 가짜 DVD가 판을 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류 콘텐츠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류를 위해 정품 콘텐츠를 구입하고자 하나, 가짜 홀로그램으로 진품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홀로그램이 홀로그램 역할을 하지 못하는 웃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씨케이엔비는 스마트 폰 앱을 활용해 홀로그램을 찍을 경우 정확히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사는 일부 홀로그램 업체와 계약, 홀로그램 제작시, 워터마킹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정보를 삽입했다. 이 정보가 삽입된 홀로그램은 씨케이엔비가 직접 개발한 `QR 조이' 앱을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짝퉁' 시장에 대비, 주류 시장은 최근 RFID 도입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RFID 리더기는 여전히 부담이다. 하지만 무료인 이 앱을 활용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주류의 진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즉,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에 삽입함으로써 사전에 위조 제품 진위 여부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길을 걷다 영화포스트를 찍을 경우, 바로 예약도 가능하다. 배기혁 씨케이엔비 사장은 "동일한 정보에 다른 메시지를 넣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올해 안에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지금까지 이 회사는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제조 분야에 응용을 했고, 나아가 아날로그 시장에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배 사장은 "기존 홀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만들었거나 하면 불필요한 유통 과정에서 손해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접근을 통해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도 비용 절감과 함께 접근성도 편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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