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부산신항만의 한진해운신항만이 운영하는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이 최첨단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하면서 최근 6개월 사이 물류처리 속도가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신항만은 2009년 부산신항만 전용터미널 개장 당시부터 전파정보인식기술(RFID)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며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IoT 전문기업 큐빗(대표 김종우)은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한 최첨단 무선전파인식(RFID) 솔루션인 ‘스타시스템’을 채택, 물량 처리속도를 20% 이상 향상시켜 물류비용 절감을 이뤄내고 있다. 큐빗 김종우 대표는 “항만업체로는 최초의 RFID 기술의 성공적 세대교체이며, 이번 업그레이드 사례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항만업체로부터 한진해운항만과 같은 자동화에 대한 컨설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빗의 스타시스템은 태그 인식거리와 인식률을 크게 향상시킨 RFID(무선전파인식) 솔루션으로 실시간 추적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태그가 부착된 사물의 이력 및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스타시스템의 핵심기술은 나사(NASA)의 무선데이터 통신전송 시스템을 응용한 기술로 기존 리시버의 감도를 10만배 이상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해 장애물에 관계없이 200m까지 태그인식이 가능해졌다. 인식거리 내에서 인식률도 거의 100%에 가까우며, 하나의 스타시스템으로 최대 92,903평방미터 관리가 가능하다.
한진해운신항만은 컨테이너 부두의 각각의 게이트와 컨테이너 야드 래인에 스타시스템을 설치하고 컨테이너와 차량에 전자태그를 부착, 이력 및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해 신속 정확하게 물류 입출을 관리하게 됐다. 이러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전체적 터미널 운영 효율을 10~15% 높였다. 스타시스템을 통해 어떤 컨테이너 트럭이 어디에 있고, 어떤 순서로 선박이나 차량에 옮겨야 하는지 가능 보다 정확해진 것이다.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를 육상으로 옮기는 시간에 맞춰 트럭이 정확한 위치에 대기하게 된다. 또한 전력 소모가 큰 크레인 동선을 최적화 시키고, 차량이 불필요하게 야드에 대기하는 시간 감소시켜 물량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 비용절감이 실현됐다. 불필요한 동선이 줄어드니 그에 따란 사고위험도 감소했다.
기존 설치한 RFID 시스템은 인식률이 낮으며, 태그 인식 후 트레일러 기사에게 인식 여부를 제공하지 않아 컨테이너 트럭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또한 미인식 차량이 야드에 진입해 작업순서에 혼선을 초래하고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생기는 등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큐빗의 스타시스템을 통해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식거리가 200미터로 길다 보니 전파인식에 필요한 프레임 등 시설도 간소화돼 비용과 안전에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한진해운신항만 관계자는 “스타시스템 구축 활용 이후 항만 물량 처리속도가 증가하고, 크레인의 동선이 최적화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등 물량처리 비용절감을 이뤄내어 운영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큐빗 김종우 대표는 “기존 전자태그(RFID)의 문제점은 거리나 장애물에 따라 인식률 떨어지는 것이었다”며 “인식률이 높은 전자태그에 실시간 위치추적까지 가능한 스타시스템을 통해 물류 관리뿐만 아니라 제조공정 및 자산, 안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자동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